이승엽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두산, 조성환 대행 체제로 새출발
지도자 이승엽, 기대 속 출발…결국 무거운 책임감 안고 퇴장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이끌어온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두산 구단은 2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승엽 감독이 올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첫 도전, 포스트시즌 진출…그러나 끝내 우승과 인연 없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첫 프로 감독직에 오른 이승엽 감독은 첫 시즌 팀을 5위로 이끌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2024년에는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며 한 걸음 전진했지만,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했다.
특히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탈락은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승엽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졌다.
2025년, 완전체 약속했지만…무너진 전력과 잇단 부상
올 시즌 개막 전, 이 감독은 “완전체 두산”을 선언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곽빈, 필승조 불펜 홍건희의 부상 이탈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팀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중반을 앞둔 현재 두산은 23승 3무 32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뿐 아니라 조직력과 투타 밸런스 모두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휘봉 넘긴 조성환 대행…KIA전부터 새출발
두산은 이 감독의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조 대행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부터 팀을 이끈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지난 3년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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